2022. 1. 25. 22:16ㆍ일일단상/etc
게임업계에 대해 좀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알 만한 게임중에 유비(Ubi)소프트가 만든 포아너(For honor)라는 게임이 있다. 멀티를 들어가보면 한국인은 거의 안 보이고 아시아권에서는 중국인들이 거의 독점하고 있는데 (일본인인 듯한 아이디도 좀 보이지만 중국인들의 숫자가 훨씬 많다고 느껴짐)
이 게임은 캐릭터별 밸런스 붕괴가 심해서 멀티를 하고 나면 얍삽이에 능한 인간들이 너무 많아서 대전을 해도 약만 오르고 스트레스 받기때문에 잘 안 하게 되는 편인데 그래도 의외로 재미가 있어서 시간이 흐르면 또 인스톨해서 하게 되는 게임이다.
나는 이 게임에서 일본 무사인 '켄세이(Kensei)'를 메인으로 삼고 있다. 켄세이는 느린 캐릭터라 약점도 많고 익숙해지기 힘들지만 움직임 하나하나가 박력있고 멋있어서 켄세이를 잘 키워보고 싶은 욕구를 들게 한다. 즉, 켄세이는 얍삽이삘이 나는 양아치같은 캐릭터가 아니라 움직임 하나하나가 예술이고 상위랭크까지 올라가려면 익숙해지기까지 좀 다루기 어려운 캐릭터에 속한다.
유비소프트는 역사고증에 철저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데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이 회사를 우스갯소리로 말하자면 '역사다큐멘터리를 하나 만들었더니 게임이 따라오네'같은 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 정말 역사고증에 대한 디테일만 살펴봐도 끊임없는 재미를 발견할 수 있도록 괜찮은 역사물같은 게임, 게임같지 않은 게임을 만드는 회사이다.
아무튼 끊임없이 켄세이 캐릭터를 연마하여 나이가 오십살쯤 되었을 때에는 왠만한 세계랭킹 수준에 드는 켄세이 고수가 되어있기를 살짝 소망해본다. 어차피 오십살 이후에는 반응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니까 전성기가 얼마 남지 않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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