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25. 23:16ㆍ일일단상/etc
주택관리사 시험과목에 왜 회계원리가 들어있을까? 주택관리사로서 일하면 회계지식이 일부 필요하기는 한데 시험에 나오는 회계원리는 업무상 필요한 범위를 훌쩍 뛰어넘는다.
결국 시험을 어렵게 만들기 위해 그냥 집어넣은 과목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회계학이나 경제학 혹은 민법은 각종 고시에서 감초처럼 대부분 들어가는데 아마 이 과목을 가르치는 기득권 세력-고시패스한 고위공무원, 법학자들 및 법학전공자들, 공인회계사회, 교수들 등등 관련 분야 혹은 관련 분야를 섭렵해야 타이틀을 달 수 있는 고위직들이나 학자들-의 입김이 들어갔을 것이다.) 비슷한 예로 나는 공무원시험에 도대체 왜 수학이 들어가있는지 도저히 이해 불가다. 아마 수학을 잘 하는 학생들이 공무원시험과목으로 껴달라고 청와대에 수차례 제기를 한 것이 받아들여졌을 지도 모르겠다. 이명박 정부 시절 고등학생들이 하급 공무원이 되기 쉽게하도록 일부러 수학과목을 집어넣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과목들이 시험과목에 있으니 실무감각이 떨어져서 수학은 곧 공무원시험에서 사라지게 된다고 한다. 너무도 당연한 것을 무려 정상으로 되돌리는데 무려 몇년이나 걸린 것을 보면 한국이란 나라가 얼마나 후진적인지 또 한번 알 수 있다.
http://www.lec.co.kr/news/articleView.html?idxno=50638
(역시 이명박같은 국민의짐들이 정권을 잡으면 나라 개판되는 건 시간 문제다. 명박이가 자신의 뒷돈 역할을 하던 현대차(기아차) 매출 올려주려고 운전면허 시험 난이도를 급락시켜서 심지어 외국인들까지 한국에 와서 운전면허 시험 보던 때가 있었던 건 안비밀이다. 명박이는 현대-기아차의 협력사인 다스(DAS) 덕에 감옥에 들어가 있다가 겨우 기어나오긴 했지만..)
https://www.nocutnews.co.kr/news/4333409
https://www.nocutnews.co.kr/news/4870312
아무튼 회계원리에서 배우는 것들중 80%는 실무에서 단 한번도 볼 일 없는 내용들이다. (예를 들어 금융상품 회계나 부채 회계, 자본 회계, 원가관리회계같은 것은 이것을 실제 사용하는 기업에서나 쓸모있는 것들인데 이런 것들이 도대체 왜 주택관리사 시험에 나오는지 정말 이해 불가다)
공인중개사시험을 보면 여러 과목들 중 특히 '부동산학개론'은 도대체 왜 들어가 있는 지도 모르겠다. 오래전 폐기처분되었어야 마땅할 수십년전 부동산이론들(현실에서 사용가치 0%)이 아직도 시험에 등장하는 것을 보면 정말 징그러움을 넘어서 오싹할 정도이다. 현재가치에 대한 개념 같은 것들도 사실 실무에서는 단 1도 필요없는 이론 내용인데 부동산학개론 시험에는 꼭 등장한다. 참 어처구니가 없을 지경이다. 상경계 전공한 교수들의 입김이 들어가지 않고서야 저런 상경계냄새 풀풀 나는 과목을 억지로 집어넣었을 리가 없다. 공인중개사시험 제도를 고안해낸 자가 누군지 모르겠으나 참 얼빵한 인간인 것이다.(아마 공무원일 것이다.)
공인중개사시험이 이렇게 실무와 동떨어져 있으니 실무교육은 또 자비로 다시 돈들여 배워야 하거나 다른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취직하여 배워야 하는 입장이다. 아무튼 우리나라는 시험을 위한 시험이 존재하는 대단히 이상한 나라인 것은 틀림없다.
내가 살면서 제일 잘한 것 중 하나가 쓸데없는 공무원 시험 준비에 인생낭비하지 않은 것이다. 난 고시책 달달 외우느니 외국어 하나 더 익히는 길을 택했고 지금도 그 선택에는 후회가 없다(지금은 코로나사태로 해외와의 교류가 줄어들어 외국어로는 취직할 곳이 줄어들었으니 약간 후회하고 있다)
공무원 시험/과목별 팁 - 나무위키 (namu.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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