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11. 17:36ㆍ일일단상/알바_블로그_투잡 일기
공항물류 알바를 난생처음 시작했다. 사수는 나보다 열살 많았고 삼년정도 경력이 있었다.
항공화물을 포장하는 일인데 체력적으로 힘든 일은 아니나 번거로운 작업해야할 게 많다.
짐짝 나르는 포크리프트(지게차)들이 상당히 빨리 움직이기 때문에 부상 위험도 있다.(만약 내가 부상을 입거나 사고를 당한다면 거의 100% 이 지게차에 치이거나 부딪혀서 당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항상 주의해야 겠지만 얘네들 현장에서 보면 정말 규정도 안 지키고 (규정속도는 시속10Km라고 적혀있는게 보이는데 최소한 시속 40~50Km정도로 너무 빨리 움직이는 것 같다. 또 규정상으로는 물건을 실은 상태에서는 앞쪽 시야가 거의 가려지므로 항상 후진으로만 움직여야 하는데 관리감독관이 없을때는 귀찮아서 그런지 몰라도 후진규칙도 어기는 예가 다반사인 것 같다. 오죽하면 팀장마저 애들한테 공공연히 감독관 있을 때는 후진규칙 준수하라고 언질을 준다. 즉, 감독관 없으면 후진 안 해도 된다는 말이다....한국이 괜히 산재사고가 많은 게 아니다. 참고로 한국은 연평균 1000명 가까이 산재사고로 목숨을 잃는 후진국이다. 즉,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고 뉴스에도 잘 안 나오지만 매일 평균 2~3명씩은 산업현장에서 일하다 기계에 끼이거나 무거운 물체에 깔리거나 부딪히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해서 죽는다. 죽는 사람이 이 정도니 다치는 사람의 수는 아마 최소한 그 몇 배 가까이 될 것이다. ㄷㄷ)
청주 지게차 사망사고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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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가보면 물류 창고 같은데서 형광색의 안전띠를 매고 작업복을 입은채 짐을 나르거나 옮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대형 물류 창고도 멀리 보이는데 겉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그 내부에서는 동일한 복장을 한 사람들이 24시간 교대로 일하며 정말 땀나게 일하고 있다. 이 항공화물 포장하는 일도 결코 쉬운 게 아니라서 어느정도 숙달하기까지는 최소한 3달이상 필요하다고 한다.
줄매듭 짓는 방법부터 배우기 시작해서 항공사별 포장방법도 다른 경우가 있어서 태그를 보고 항공화물 구분하는 법도 배워야 하고, 항공화물을 보면 겉부분에 그물망처럼 줄이 쳐져 있는데 이 줄 역시 엉키기 쉬운 구조로 되어 있어서 풀어내는 것도 일이다. 그리고 비닐로 몇겹 감싸기도 해야 하고....아무튼 배워야 할 게 많고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즉, 큰 짐짝이라 그런지 포장하는데에도 손이 많이 가고 체크해야 할 게 많다. 보통 한 무더기의 짐을 싸는데 15~20분 정도 소요되므로 한 시간에 작업할 수 있는 양이 많아봐야 4,5개에 불과하다. (물론 숙련자라면 10분안짝으로 끝낼 수 있을 것 같고 그러면 한시간에 7~8개 정도는 작업 가능하다는 계산도 나온다.)
아마 공항에서 물류하역하는 일도 AI가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의외로 섬세한 수작업이 필요해서 기계가 하기에는 쉽지 않아보인다.
그런데 왠만하면 태어나서 이런 험한 일은 안 해보는 게 제일 좋을 듯하다. (부모님이 공부 열심히 하라고 닥달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택배로 물건을 받아보면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 작업을 위해서 위험과 고생을 감수하고 일하는 수많은 손길들이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여기는 시급은 거의 최저임금 수준이나 아주 약간의 보너스가 있다. 그리고 4대보험이 되는 점도 괜찮다. 요약하자면 4대보험도 안 되는 알바보다는 나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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