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물류(계악직) 둘째날

2022. 11. 12. 22:39일일단상/알바_블로그_투잡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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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긴긴 하루였다. 도대체 끝없이 밀려들어오는 화물들을 바라보며 무념무상으로 화물 포장하고 꼬이는 끈줄들과 씨름하고 가끔 무거운 물건도 나르고 포크리프트에 치일뻔하기도 하고 땀 뻘뻘흘리고 숨차서 헉헉대고 비오는 날은 흙탕물도 튀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끝날것 같지 않던 하루 일과가 끝나있다.

돈버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이구나..시급 12000원에 불과하니 단돈 만원의 가치가 이렇게 크게 느껴질 줄은 몰랐다.

아무튼 여기는 다들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다. 단1분도 어김없이 근로시간에는 철저히 일에만 집중한다(하긴 창고 안이라 특별히 농땡이 부리고 싶어도 할 게 없다. 오히려 농땡이 부리느니 그냥 일이나 쉬엄쉬엄하는 게 시간은 빨리 간다)

일한지 이틀째인데 어제는 손에 이어 오늘은 발이 아프다. 지급받은 작업화는 앞부분이 딱딱하게 되어 있는데(사고방지) 그래서 발 앞부분이 상당히 불변하다. 작업화를 신고 오래 일하고나면 발 앞쪽 윗부분이 벌겋게 달아올라잇고 심하면 피부가 벗겨지거나 쓰리다.

아무튼 거듭 생각하길 살면서 알바 한번 안 해본 인간은 참 행복한 인간이란 생각이 든다.

대부분의 육체노동은 정말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페이도 짜고 위험하고 힘들고 몸도 아프고...힘들다기보다는 고통스럽다는 편이 더적절한 표현같다.

공항에서 일하는 물류노동자들을 더 이상 예전과 같이 보아넘기지 못하겠다. 얼마나 힘든 일과를 보내는지 알기에...재수없으면 아주 조금만 부주의해도 사망으로 병신되거나 심지어 죽는 일이 허다하다.(작년에 산재사고로 사망한 인원만 800명이 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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