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22. 22:02ㆍ공인중개사/중개업 팁
오늘은 극강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사무실을 나서서 임장을 하러 갔다. (사실 이렇게 날씨가 x같은 날은 임장 시간 절반은 근처 커피숍이나 도서관에 들러서 딴짓하며 논다.) 아직 광고를 본격적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눈치도 보여서 (사장님이 임장을 강조하시기도 해서) 여차저차 갈 곳도 정하지 않고 그냥 나온 것이다. (물론 앞으로는 계획을 세워서 나와야 한다. 이것도 오늘 배웠다. 계획표 짜는 법을 말이다.)
나오면서 '물건구함'스티커를 왕창 들고 나왔는데 근처에 새로 짓는 지식산업센터의 공실에 붙일 목적이었다. 사무실에서 제공하는 스티커는 잘 만들었는데 한쪽만 벗길 수 있어서 붙이기도 편하고 떼어가는 사람 역시 편하게 가져갈 수 있게 해놓았다. 보통 해당 건물 1층에 위치한 공인중개사사무소는 주인에게 허락받아서 A4용지를 큼지막하게 붙여놓는데 그 외의 인근 공인중개사 실장들은 영업 나와서 그냥 자기 명함을 바닥에 던져놓고 가는 경우가 많다. 이건 솔직히 그냥 명함 버리기 밖에 안 되는 어리석은 짓인데 왜냐하면 땅바닥에 떨어진 더러운 명함에 관심가질 인간은 단 한명도 없기 때문이다.
아무튼 오늘은 별 기대도 안 하고 각 호실마다 스티커를 붙이고 나왔는데(이것도 보통은 청소하는 분들이 그날 지나기 전에 떼어낸다.) 약 50장쯤 밖에 안 붙였었다. 스티커를 적게 들고 가서 15층부터 붙이고 내려왔는데 7층에 내려오니 벌써 소진되어서 더 붙일 수 없었다. 그러고 나서 오늘도 여기저기 임장 다니고 선배사원 따라다니며 임장 실전훈련을 받았는데 저녁때쯤 되어 놀랍게도 스티커를 본 어느 고객한테서 연락이 왔다. 스티커로 낚은 첫번째 고객이었다. 출근한지는 10일이 지나지 않아서 겨우 고객이 하나 생겼다. 우리 사무실에도 DM을 열심히 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확률은 1% 정도(100통 보내면 1통받은 고객한테 연락옴)라고 한다. 아무튼 들인 노력에 비해서 수확은 작지만 확률이 1%만 되는 것도 어딘가 싶다.
*단, 주의할점은 스티커의 경우 일부러 잘 안떼어지도록 접착력을 높인 제품들이 있는데 이 경우 스티커가 잘 안 떼어지면 분양자나 관리사무소에서 항의 받을 수 있으므로 잘 떼어질수 있는 곳이거나 자국이 남지 않을 곳, 혹은 자국이 조금 남더라도 탈이 없을 곳을 골라 붙여야한다. 자국이 남았을 경우 변색이나 스크래치없이 깨끗하게 정리하고 싶다면 지우개가 최고다.
*체감상 확률은 DM이 10%미만(10통 보내면 1통받은 분한테서 연락옴. 참고로 보통우편 1통 발송 가격이 대략 400~500원이다. 5000원 투자해서 가망고객 1명 건지면 결코 적지 않은 수확이다.)이고 스티커는 1%미만이다(즉, 100개의 스티커를 붙이면 1군데서 연락올까말까임. 들인 시간과 비용, 노력 대비 이건 걍 안 하는 게 나을 것 같음)
기대를 안 하고 있다가 갑자기 기대 밖의 선물을 받으면 기분이 좋듯이 오늘도 그런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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