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기업화, 법인화, 대형화되는 중개업 시장

2022. 12. 31. 08:56공인중개사/중개업 팁

직방, 네모, 다방 등 프롭테크들과 경쟁해야 하는 중개업시장에 또 하나의 작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면 바로 중개업소 간의 경쟁 심화라 할 수 있다. 그런 과정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근 들어 나타나는 경향이 바로 중개업소들의 대형화, 법인화, 프롭테크화 및 기업화 등이다. 이제는 부동산 역시 고객이 찾아오는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즉, 그냥 사무실에 죽치고 앉아 있어서는 고객을 만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발로 뛰면서 영업을 해야 하는 시장이 되어가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 큰 중개업소는 점점 더 커지고, 작은 중개업소나 개인업소들은 망하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 심지어는 대형 프롭테크회사들처럼 자체앱을 개발해서 이를 통해 자신들의 매물을 소개하는 업소도 등장하고 있을 정도이다.

 

옛날처럼 복덕방에서 사장 혼자 혹은 2명 정도가 일하는 것에서 탈피하여 점점 공동사무소(cowork) 개념의 중개업소들이 나타나고 있고 그런 대형화된 중개업소들만 살아남는 혹독한 시장이 되어가고 있다. 조심스레 예견하기로는 앞으로는 개인 중개업소는 아마 자취를 감출 것이며 보통 한 사무소에 공인중개사 여러 명이 함께 근무하는 공유오피스 개념의 중개사 시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주변에 망해서 문닫은 공인중개사사무소를 종종 봐왔던 나로서는 공인중개사 합격후 곧바로 개업하는 것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사무소에는 2명 이상이 근무해야 하므로 혼자서 사무실을 꾸리기는 벅찬 법이다. 또한 같은 공인중개사 사무소간에도 정말 피터지게 경쟁해야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왠만한 자본력이나 경험, 혹은 강단이 있지 않고서는 개인 공인중개사무소는 점점 살아남기 힘든 시대가 오고 있다.(회계사,세무사,변호사 등의 주요 전문직이 합동사무실을 쓰거나 법인을 만들어 여러 명이 함께 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경향이 강해지는 것과 같은 흐름이다.) 개인 단위로 일하는 것에 비해 집단을 이루면 확실히 플러스적인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즉, 경쟁력이나 규모가 없는 (개인)중개사무소는 도태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