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18. 19:55ㆍ공인중개사/중개업 일기
오늘은 전반적으로 우울한 날이었다.
사무실에서 계약 진행한 것 중에 도로지분때문에 문제가 생긴 게 한 건 있는 듯 했다. 해당 부동산으로 연결되는 도로가 공도인줄 알았는데 알고 봤더니 사도(개인 소유의 도로)였던 것이다. 이 경우 도로 진출입이나 상하수도 혹은 전기 등을 놓을 때 분쟁이 생길 수 있고 이 때문에 사도 소유자가 몇 천만원씩 대가 보상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생겨 분위기가 갑자기 싸해졌다. 시골이나 지방의 전원주택은 이런 문제가 종종 있으니 반드시 등기부를 열람시 매매목록도 확인해봐야 한다. 겉으로만 봐서는 분명히 공도처럼 생겼는데 알고보면 사도인 경우가 종종 있다. 골치아픈 일이 생겨서 그런지 대표님이나 소장님의 얼굴이 별로 밝지는 않았는데 그런 분위기가 나한테까지 나도 모르게 전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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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의 구분...사도 구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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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 "사도(私道)" 와 "공도(公道)" 에 대하여....
[알려드립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는데요. 마침내 2019년 4월 10일 도서를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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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직도 사무실에서 오고가는 대화의 30% 정도는 내가 잘 알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분야의 내용들이다. 공부는 해야 될 것들이 잔뜩 있는 것 같은데 왠지 모르게 의욕은 나질 않는다. 집에 오면 그냥 유튜브를 보거나 게임을 하는 둥 딴 짓하며 시간 보내기 일쑤다.
점심식사는 김치찌개를 먹었는데 사무실 근처에 그렇게 김치찌개가 맛있는 맛집이 있는 줄 몰랐다. 정말 시큼하게 잘 읽은 겨울김치와 돼지고기의 조합은 환상 그 자체였다. 그렇게 밥을 맛있게 먹고 주변에 창고 물건이 새로 나왔다고 하여 물건작업(해당 물건의 주인을 찾아가서 직접 딜을 따오는 것을 말함)을 하고 인근에 전원주택 단지를 들러 광고에 올릴 사진 몇 장 찍고 돌아왔다.
오후에는 또 광고 올리는 작업을 했는데 기본적으로 지역중개사정보망과 한방에는 무조건 물건을 올리고 괜찮은 물건의 경우 네이버 광고와 우리 사무소 홈페이지에까지 게시하는 작업을 한다. 광고를 하는 것도 마냥 단순업무는 아닌 것이 취득세도 계산해서 올리고 근저당이 설정되어 있으면 융자금까지 대략 계산해서 때려 맞춰 게시하고 주변 지도도 보고 필요하면 등기부도 떼어보고 거래가능성이 높은 물건이면 건축물대장까지 떼어보기 때문에 할 일이 많다고 할 수 있다. 또 광고안내문에 삽입할 문구도 생각해봐야 하고....한 물건을 이렇게 4군데 올리는데 빠르면 20~30분 내에도 끝나지만 자세한 설명이 붙는 물건은 거의 1시간 넘는 경우도 많다.
아무튼 오늘은 날씨는 맑았고 점심식사도 맛있게 했으나 매우 춥기도 하거니와 손님도 뜸했고(창고 찾는 남성 한 분 방문한 게 다였다. 물론 겨울철에는 아예 손님이 없는 날도 매우 많다.) 도로지분때문에 문제 생긴 것도 있고 해서 그런지 나까지 알게모르게 영향을 받아 우울한 분위기였다. 사람의 감정은 또한 날씨에도 영향을 많이 받는데 추운 겨울이 오래 지속되는 것도 정신건강에 별로 좋지 않을 것이다. 빨리 봄이 찾아오길 소망해본다. 날씨 좋은 봄이 오면 아름다운 파주 인근이나 저 위쪽의 화천, 인제 등 강원도 지역들도 열심히 돌아다녀 볼 생각이다.
내일은 좀더 밝고 씩씩하고 힘차게 일해야겠다. 나는 언제나 주변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주고 나로 인해 사무실 분위기가 밝아지는 '에너자이저'이고자 한다.
아무튼 여기서 내가 흡수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은 책에서는 배울 수 없는 것들이므로 최대한 많이 빨리 흡수해서 하루라도 빨리 독립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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