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싶고 일하고 싶은 곳-걸으면 기분 좋아지는 거리

2022. 1. 27. 16:06공인중개사/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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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물론 해외 여러 곳을 도보여행해 본 경험이 있는 나로서 가장 살고 싶기도 하고 일하고 싶기도 한 곳은 바로 '걷다보면 기분 좋아지는 거리'가 있는 곳이다.

 

주변에 너무 산간벽지인 곳은 지루해서 싫을 것 같고 너무 도심지 역시 복잡해서 싫다. 내가 늘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도시는 문명과 자연이 적절하게 조화된 곳이다. 

 

사람들이 활동하며 살아가며 만들어 내는 총체적인 모습인 문화와 그런 문화들을 보고, 듣고, 먹고, 마시고, 느끼고 음미하고 느끼며 살아가는 즐거움 또한 크기 때문에 사람이나 문명과 아예 단절되어 깊은 산 속에서만 살아가는 것 역시 너무 고독하고 단조로운 삶일 듯 싶다. '인간'이라는 한자 자체가 사람은 어느정도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는 동물이라는 것을 뜻하지 않는가? 

 

천편일률적인 회색 아파트 단지로 둘러쌓인 한국의 대도시에 그러한 길거리가 있을까? 나는 그런 길거리를 서울이나 다른 주요 대도시에서는 절대 찾지 못했지만 내가 살고있는 파주에서는 어느정도 타협점을 찾은 곳을 발견했다.

 

무작정 걷다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거리가 있다. 상상력을 자극하고, 지금은 아니지만 앞으로 사람사는 멋 폴폴나는 아름답고 멋지고 쾌적한 도시로 성장해 나갈 곳들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앞으로의 이상적인 거주 공간은 천편일률적인 아파트가 아니라 좀더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주상복합의 저층 주거공간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 본다. (사실, 건축미에 관해서는 서구유럽이 으뜸이라 할 수 있는데 소위 파리, 런던, 취리히 등 역사와 주거공간이 공존하는 각 국가의 대표적인 도시들을 보면 3~5층 규모의 오래된 주거공간과 상점들이 복합적으로 구성된 오래되고 유서깊은 건물들이 잘 보전되어 길거리를 따라 아름답게 줄지어 나란히 공간을 이루며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초고층의 빌딩이라면 모를까, 초고층의 거주공간은 보는 것도 답답하지만 그런 공간에 사는 사람은 더 아찔할 듯 하다. 원래 사람은 땅에 발붙이고 살아가도록 설계된 동물이니 초고층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부럽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런 곳에 비싼 돈을 들여 거주하겠다고 들어가는 사람들이 바보처럼 느껴질 때가 더 많다. 

 

랜드마크로서 초고층빌딩이 한 두채 정도 특정지역에 들어서는 것까지는 반대하지 않지만 서울처럼 동네 곳곳에 고층빌딩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 모습은 과히 보기도 좋지 않고 한마디로 답답하게 숨막히는 모습이다. 말 그대로 Skyscraper(하늘을 긁어 상처내는 건물)들인 것이다. 인간미 넘치고 아담한 저층 건물들, 개성있는 디자인의 건물들이 그래서 앞으로 좀 더 많이 생겼으면 한다. 

 

아름답고 개성적인 디자인의 건물들은 단순히 경제논리로만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숫자를 넘어 미적인 감각까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아름다운 디자인의 건물들은 생겨날 수 없는 것이다. 경제성만 따지자면 성냥갑처럼 멋없고 천편일률적인 건물들을 단기간에 마구 쌓아올리면 되겠지만 개성있고 아름다운 디자인의 건물들은 건축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긴 하지만 단순히 숫자로만 값어치를 매기기 힘든 매력이 있다. 그리고 좀더 비용과 시간을 들이더라도 그런 아름답고 개성있는 디자인의 건축물을 건축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더 이득일지 모른다.

 

유럽의 아름다운 건축물들 덕북에 유럽이 세계적인 관광지이자 매력적인 거주공간으로 거듭난 이유와 무관하지 않은 것이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걷다보면 쾌적함을 느끼고 기분이 좋아지고 좋은 기(에너지)를 받고, 긍정적인 기운이 솟아나게 해주는 거리와 공간이 있다. 그런 곳을 잘 살펴서 거주지로 정하거나 일터로 정한다면 정말 탁월한 선택을 한 셈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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