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 좋게 아주 좋은 자리에 사무실을 구할뻔(?)하다.

2022. 1. 27. 16:26공인중개사/중개업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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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았는지 이전부터 눈여겨 봐왔던 지역에서 드디어 사무실을 괜찮은 가격에 오픈할 수 있게 되었다. 인테리어도 새로 해야 하고 초기 투자금은 좀 깨질 것 같지만 원하던 지역이고 계약도 비교적 원하는 조건에 술술 빠르게 잘 진행되어 기분이 좋다.

 

앞으로 대성하는 것도 바라지 않고 만60세 되기 전까지만 버티고 살아남을 수만 있으면 좋겠다. 60살이 되면 연금이 나오니 그걸로 생활하면 되니까 그 전까지만 제발 살아남자

 

이렇게 좋은 자리를 허락해주신 하느님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드는 하루였다. 나는 별로 사랑받을만한 짓을 한 것도 없는데 말이다.

 

하느님께서 허덕이는 처지의 나를 불쌍히 여겨 주셨는지 회사를 그만두고 막막한 처지에 있을때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도 하고 소속공인중개사로 취직도 하고 개업할 사무실도 쉽게 얻을 수 있게 해주시는 등 여러가지로 보이지 않는 도움의 손길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내가 성공해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게 되면 근처 지역에 공인중개사 사무소 자리를 찾는 예비 공인중개사들에게 최소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낼 자리 없다'는 식으로 텃세부리지는 않을 것이다. 먹을 것은 나눠먹고 같이 잘 사는 게 좋은 것 아닌가? 이 곳 기존 공인중개사 사무소들 중 일부는 공인중개사 사무소 낼만한 자리가 있는지' 물어보면 단칼에 없다고 답하면서 사실상 사무실 오픈을 가로막는 담합행위를 하던데 그건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다. 이기심이 너무 과하면 체하는 법이다.

 

어찌되었든 한국은 정말 사회 구석구석 어디 하나 도대체 텃세 없는 곳이 없으니 이런 점들이 삶을 매우 피곤하게 만든다. 괜히 한국인의 자살률이 전세계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하는 것이 아니다.

 

(이 자리는 지나고 보니 부동산 사무소 오픈하면 망할 가능성이 높은 자리였다. 아무튼 계약은 임대인이 공인중개사사무소 자리로 받고 싶지 않다고 해서 안 되었는데 자세한 사연은 후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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